본국정부, 시애틀지역평화봉사단60명초대롯데호텔에서만찬베풀어
미평화봉사단창립 60주년, 한국에 2천여명파견…보건소·학교에서근무
미국의대표적인 해외봉사기관인 ‘평화봉사단(Peace Corps)’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시애틀총영사관은 지난 19일 시애틀 롯데호텔에서 본국 정부를 대신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60명의 평화봉사단원들을 초청, 만찬과 함께 공연무대를 준비해 봉사단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평화봉사단은 존에프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1년 3월 1일 출범시켰습니다.
한국에도 1966년부터 1981년까지 2천6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전국의 읍면 보건소에서 보건요원으로 근무하며 결핵퇴치를 비롯해 전염병관리, 보건개선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전국의 중, 고등학교에 배치돼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이승영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전통공연과 전시물이 소개됐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샛별무용단은 북춤, 가야금, 설장구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워싱턴주미술인협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림들이 전시되었으며 작가인 크리스틴 최씨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규방 공예작가인 수잔 김씨는 자신이 만든 자수함, 한지장, 규방칠우와 걸개등을 전시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선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의 브루스풀턴 동양학교수가 한국의 고전문학인 춘향전, 황진이의 시조, 한우·임재의시를 선보여 참석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김준식 시애틀 총영사관 문화담당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 지역에 100명의 봉사단원들이 있는데 이번에 60명이 참석했다”고 말하고 “평화봉사단이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민주주의의 발전에 얼마나 큰 공이 있는지 모른다”며 그들의 헌신에 감사했습니다.
또 평화봉사단의 정신을 이어받아 1991년 설립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은 자신이 한국에서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가곡, 가요등 한국의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많은 평화봉사단원들은 20대초에 한국과 맺은 인연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근무한 지역의 이름과 학교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며 한국인들과 맺은 끈끈한정도 소중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만찬에 초대된 브루스헤이덕, 한국명 한종국씨는 “만찬에 초대해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한국과 한국인을 기억하고 무척 사랑 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를 맡은 헨리호치버그씨는 끝인사 대신 자신이 지낸온 곳을 담담하게 수필처럼 묘사해 참석자들의 당시의향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평화봉사 단원들은 2002년 ‘한국의친구들’(Friends of Korea)라는 비영리단체를 결성해 민간외교사절단으로 두 나라의 우호협력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이양우 기자@KB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