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에서 펼쳐진 중국 ‘설날’ 화려함의 하루
아태문화센터 주최 신년 행사 종일 북적
중국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공연으로 화려한 볼거리 제공
연방 의원 등 지역 연고 정치인 대거 참석
지난 주말 타코마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많은 다민족들이 모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민속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아시아인들의 화합의 장이 열렸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문화 센터(이사장 서인석) 주최로 지난 19일 ‘클로버 파크 테크니컬 컬리지’에서 개최된 신년 축제는 올해로 24회을 맞이했습니다
공연전 열린 기념식에는 켄디 야마구치 시애틀부시장이 사회를 보았으며 로리 진킨스 주하원 의장, 데렉 킬머 연방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 마리아 칸트웰 연방상원의원, 모나 다스 주상원의원이 참석하고 축사를 통해 축하했습니다.
신년 축제행사의 주제는 각 참석 커뮤니티의 나라들이 돌아가며 선정되며, 올해는 중국을 주제로 중국커뮤니티에서 전통문화를 선보엿습니다.
서인석 이사장은 매년 행사를 치러왔던 타코마 돔 공사로 대학의 작은 강당에서 행사를 진행해 많은 부스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을 설명하고 “무용팀 등 400~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보수로 일해 준 것이 감격스럽다”면서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중앙 무대에서 펼쳐진 첫 공연에는 참가 공연팀들의 각종 전통 북들이 한자리에 올라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 했습니다
특히 이 공연은 각자의 민족과 출신 국가가 다르지만 미국에서 ‘아시안’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모인 유대 관계를 보여 주었습니다.
중국 커뮤니티에서 보여준 사자춤은 단연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중국에서 복을 상징하는 붉은색 사자와 재물을 상징하는 금사자가 나와 재주를 부리고 관객들 사이로 누비며 참석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또 마지막에는 ‘新年快乐’(신년쾌악), ‘万事如意’(만사여의)라는 중국어로 된 푯말을 펼쳐 보였는데 이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이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새해 인사로 흔히 쓰이는 문구입니다.
이외에도 나는 천사라는 ‘프라잉 엔젤스’ 춤과 밥공기를 머리에 얹고 추는 ‘보울 댄스’ 등 다채로운 춤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이날 공연에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설미영 무용팀이 출연하여 멋진 춤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날 신녀축제 행사에는 공연 이외에 57개의 협력업체나 단체들의 부스들이 마련되어 민속 기념품이나 음식을 판매했으며 전통 공예 등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부스를 설치 한글 붓글씨 쓰기, 종이 연꽃 만들기 등을 진행했으며 특히 지역 한인이 마련한 부스에서 돼지나 곰 모양의 솜사탕을 만들어 판매해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문화센터는 현 이사장인 서인석씨를 주축으로 1996년 설립되어 타코마 소재의 센터건물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강좌와 교육 등 아시아인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양우 기자 @KB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