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외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지난 토요일 린우드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8일(토요일) 워싱턴주 린우드에 있는  H mart 입구 사거리에서 오후 4시, 2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할것을 외쳤다.

이같이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을 건너 캐나다나 미국의 서쪽 해안에도 오염수가 닿을 수 있어 한국 뿐 아니라 미주 북서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3년 원자력연구원은 후쿠시마 사고 때 방출된 세슘(Cs)-137이 해류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 북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4~5년 만에 한국 해역까지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간 광범위하게 희석돼 실제 유입량은 검출가능농도 미만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오염수에 들어있는 방사능물질의 총량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전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환경단체들은 강조해왔다.

지난 5일에는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서 “우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합니다”라는 보도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발표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전량 바다에 버려지는 삼중수소와 탄소14는 먹이사슬 등을 통해 생물축적 효과를 일으키며 해양 생물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슘137, 요오드129, 스트론튬90 등 생물의 세포, 장기, 조직을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은 설령 저선량으로 방출되어도 계속해서 생물에 농축되고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한다.

한편 시애틀 늘푸른연대와 함께 이번 환경 시위를 준비한 박성계(KAPAC,미주민주참여포럼 시애틀 대표)는 “뉴욕과 호주 시드니에 이어 오늘(8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다운타운에 위치한 일본 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방류 저지 집회’가 열렸다”면서 “이제부턴 시애틀 지역에서도 미 주류 환경 단체들과 협력해서 이 이슈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야당시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쳤던 현 대한민국 여당이 갑자기 태도를 전환, 이른바 ‘과학’을 내세우며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야말로 비 과학적이며 정치적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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