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독립운동의 정신과 광복의 기쁨을 젊은 차세대와 함께 나누기 위한 특별한 기념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한인이민 120주년이 겹치는 특별한 해로, 이로 인해 광복절 기념행사가 이례적인 형식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연례 광복절 기념식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문화제가 열려, 이전보다 풍성한 내용으로 준비됐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시애틀영사관에서 개최된 제78주년 광복절기념식은 올해도 예년처럼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주관을 하는 가운데 워싱턴주 5개 한인회와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페더럴웨이 한인회 관계자들과 유영숙 시애틀한인회장과 이석창 타코마한인회장, 종 데므런 평통 시애틀협의회 간사 박용국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순아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차혜자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회장 등 약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 윤이나씨와 김필재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는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경축식에서 했던 기념사를 영상으로 시청한 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의 별도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서 총영사는 “우리 광복은 쉽게 오지 않았는데 우선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투쟁, 그리고 중국 국민당과 해외 선교사, 해외 동포 등 친구들의 도움, 진주만 공습에 따른 유엔군 참전 등 국제환경 등이 맞물려 광복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고 말하고 세계경제 10위, 유엔분담금 9위, 군사력 세계 6위, 세계혁신지수 1위 등 한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1위부터 10위까지를 나열한 뒤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인 동포들이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기념사는 기존 한인회장들이 하지 않고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에 다니는 박재선군이 또랑또랑하게 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노백린ㆍ노태준ㆍ김동협ㆍ박승호ㆍ박세건ㆍ이재덕ㆍ장수산 선생의 유족들이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으며 유족대표들이 앞으로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며 참석자 모두가 삼창을 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쳤습니다
이어진 2부행사에서는 2023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홍보영상을 시청한 뒤 영사관 김현석 영사가 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 등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광복절 기념식을 공동 주최했던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물론 시애틀ㆍ타코마ㆍ밴쿠버ㆍ스포캔한인회에다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박람회 유치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채택한 뒤 서은지 총영사에게 전달했습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이밖에도 박람회 유치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서명도 함께 받았습니다.
이날 광복절 기념식에선 샛별예술단 최시내 단장과 최지연 원장이 먼저 나와 ‘춘설’에 이어 단원들의 사물놀이가 펼쳐졌고, 워싱턴 챔버 앙상블 소속의 소프라노 채선미씨가 나와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습니다.
또한 조엘 리군이 ‘그리운 금강삼’을 첼로로 연주했고, 워싱턴 챔버앙상블이 ‘내나라 내겨레’를 편곡해 선사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무엇보다도 과거의 일제 강점기 세대를 상징하는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유공자 가족과 , 현재 대한민국 발전의 주인공인 중장년 세대와 새 미래를 이끌 차세대 10대들이 함께 모여 기념식을 준비하여 큰 의미를 가졌다고 평가받았습니다.
[KBS WA / 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