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2023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21차 세계한상대회) 실적을 발표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는 해외 31개국의 기업인 7,825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참가자 2,046명보다 3.8배가 많은 수치다. 애초 재외동포청이 목표로 삼은 참가자 수 6천명보다도 30%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 체결된 상담건수와 계약체결을 보면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에서 17,200건의 투자 상담과 19.4백만불의 현장계약이 이뤄졌다. 최종 계약체결 예상액은 최대 5억7,269만불에 달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은 500개였고, 부스는 600개가 세워졌다. 나머지 기업들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으로 계약체결 상대를 찾았다. 애초 주최 측은 미국에 있는 동포기업 50개와 국내중소 기업 250개 등 300개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많은 535개 기업이 참여한 것이다.
지난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견주어 보면 참가 기업인 수는 5,700여명이, 전시회 부스는 470개가, 상담건수는 1만3천여건이, 계약 상담금액은 210만불이 지난해 대회보다 더 늘었다.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 LA와 애너하임 상공회의소 그리고 미국 중소기업개발센터(SBDC)가 한국 기업들과 일대일 미팅을 했다. 미국 뉴욕주, 알칸소주를 비롯해 6개 주의 상공회의소도 참여했다. 미국 중소기업개발센터는 14개 부스를 차려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에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 양산상공회의소-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자,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처음으로 주최한 대회였다. 재외동포재단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한상대회라는 이름으로 이 대회를 열었지만, 재외동포재단이 해단하고 재외동포청이 설립된 뒤 세계한상대회운영위원회가 이 대회 이름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바꿨다. 영어로는 월드코리안 비즈니스 컨벤션이다.
워싱턴주에서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의 박용국 회장과 리디아 리 이사장, 이번 대회의 예산결산위원장인 케이 전 전 회장, 박승수 사무총장 등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케이 전 전 회장은 “일년반 동안 준비한 대회가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잘 끝났다”면서 “수고한 시간과 열정의 열매가 풍성하게 열려서 대회 관계자들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올해 대회는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MBN, 중소기업중앙회,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했다.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외에도 영비즈니스리더포럼, 리딩CEO 포럼, VC 투자포럼, 스타트업 경연대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리딩CEO 포럼에서는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이 ‘Your Attitude will determine your Altitudes!’,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이 ‘세계를 품은 재외동포 경제인’,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이 ‘세계를 향한 도전 미래를 위한 투자 사회에 대한 공헌’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벤처캐피탈 투자포럼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설명해 주는 세미나와 미래 기술의 추이와 투자 방향을 알려주는 1:1 투자 미팅이 진행됐다.
기업전시회에 IT, 핀테크, 환경, 금융, 문화 분야의 한국 중소기업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를 비롯한 대기업들도 참여했다. 중소기업 중앙회도 참여하고, 참가 기업 업종이 기존의 무역, 상공업 중심에서 금융, 환경, 문화, 스마트 분야로 다양화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지난 10월 11일 열린 개회식에는 1천5백여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하기환 대회장, 황병구 대회 조직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주최 측 인사들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 오영훈 제주도 도시자 등 한국 지자체장들 그리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를 비롯한 미국 인사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영토 확장의 주역인 세계 한인 경제인 여러분을 위해 앞으로도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면서 “재외동포청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 재외동포와 모국 간의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한국계 미국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캘리포니아 한인들이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미주 한인 120주년을 기념하는 K-POP 공연,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퍼포먼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을 다룬 뮤지컬도 펼쳐졌다.
[월드코리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