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조’ 미국 시애틀 항만청 위원장이 최근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월3일(한국시간), 연합뉴스는 ‘샘 조’ 항만 위원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제하고 “그는 미국 워싱턴주의 주요 항만과 공항을 관리하는 기구의 이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샘 조 위원장은 112년만에 시애틀항만청 최초의 유색인종 출신 위원장으로, 항만청 최연소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과 한국 간의 경제적 연결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워싱턴대학교(UW)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간의 학생 교류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한, 시애틀항과 부산항 간의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녹색해운항로 비전을 제시했다”고 자세히 알렸다.
이 날 인터뷰에서 조 위원장은 “인근 오리건주 포틀랜드항으로 들어오던 한국에서 수출된 현대차 물량을 시애틀-타코마항으로 돌려 물류의 효율성을 높혔다. 작년에 이 항구로 들어온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 각각 10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국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고 그래서 예전과 같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꿀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위해 정책을 세우고 싶다”고도 했다.
연합뉴스는 그가 시애틀에서 정착하게 된 가족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그의 부모는 1980년대 후반 미국으로 이민 왔고, 그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시애틀에서 자랐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한국어도 유창하고 한국인을 만나면 한국 이름(한국명 조세현)도 꼭 알려준다. 집무실 책상에는 거북선 모형도 전시돼 있다. 그는 시애틀항만청 이사회 위원으로 선출된 뒤 취임할 때 영어와 한국어 두 개 언어로 선서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서 처음 조 위원장이 항만 위원장이 선출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가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은 건 지난 2019년 11월 워싱턴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킹 카운티에서 220만명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처음 이사회 위원으로 당선되면서다. 당시 그는 29살이었고, 7명이 출마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등을 한 뒤 결선 투표에서 벨뷰 시장을 지낸 그랜트 디깅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무역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2016년 겨울 한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달걀 파동이 나자 그는 달걀 공급 농장을 수소문해 시애틀항을 통해 한국과 달걀 등을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무역과 물류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는 항만청 이사회 위원에 출마하면서 ‘항만이 단순한 물류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를 도와주는 플랫폼이자, 허브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자세히 언급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9월부터는 시애틀시의 전략기획실 국장도 겸임하며 시애틀의 경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항만청 커미셔너 선거에서 조 위원장은 상대 후보가 없는 가운데 98.8%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두번째 항만위원장 취임 선서식에는 조 위원장의 어머니 조경희 씨도 함께 참석해 자랑스런 아들의 두번째 선서식을 지켜봤다.
한편 그는 시애틀타임스 등 지역 언론에 의해 ‘시애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