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과 오리건 등 서북미 5개주의 현지 미국인들과 한인 차세대 한국어 교육을 맡게 될 시애틀 한국 교육원이 25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서은지 주 시애틀 총영사는 25일 우드웨이에 있는 시애틀총영사관 관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부임 시 약속했던 한국 교육원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과거 시애틀교육원은 IMF영향으로 인한 본국의 예산 부족으로 1999년 폐쇄된 바 있다. 그 이전에 김인호 교육원장 당시에는 시애틀지역 한인 종교와 한인 단체등에 흩어져 있었던 한국학교들을 통합한국학교로 통합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 교육부에서 교육원장을 파견하고 최소한 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 3개를 갖추는 것으로 밝혔다.
그동안 교육 업무를 담당을 해오던 시애틀 총영사관의 박경호 영사는 이 자리에서 올 상반기 중 한국 교육부에서 실무단이 파견돼 시애틀 한국교육원 재개설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원은 올 하반기 개설이 예상된다.
시애틀교육원 재개설은 서은지 총영사를 비롯한 시애틀총영사관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지만 교육 현장에서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는 한국어 학교 담당자들과 이 지역 동포들의 바램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교육원 재개설로 미국 주류사회 교육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 연수 등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돼 미 공립학교에 한국어 과목 개설 등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북미 한국학교의 운영이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공공 외교분야; 수준 높은 한국 문화공연으로 한인의 위상을 제고 하겠다
작년 조수미 콘서트등으로 한인은 물론 지역 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한 바 있는 총영사관은 올해는 차세대 테마에 맞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비보이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선보일 문화 공연팀 중 세계적 명성의 한국 비보이팀을 9-10월쯤 유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리고 아시안 아메리칸 문화 유산(AAPI, 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 Heritage Month)의 달인 5월과 9월 추석 시기에 맞춰 한국 문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 총영사는 “지난해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올해에는 다음달 중 전북 도의회 의장 등이 시애틀을 찾아 워싱턴주 의회와 상호 우호 교류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도 방문 시기에 맞춰 유네스코에서 김치 준비 및 보존 과정인 한국의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점과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알리는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워싱턴 주 의회에서 선포 할 수 있다고도 했다.
◇ 동포사회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는 이날 한인 안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서 총영사는 지난해 발생한 한인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최근 시애틀과 페더럴웨이 등 4명의 경찰국장을 만나 안전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애틀,페더럴 웨이 경찰국과 개최했던 안전치안세미나에 이어 올해는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 경찰국과 함께 세미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인 사회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한인들의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서 총영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 한인 동포사회 정치력 향상에 모두 힘을 합해야
이와 함께 워싱턴주에서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공한 한인 정치인,사법부,문화계,교육,비지니스,과학자 등을 지역 한인 차세대와 연결하여 동기 부여를 갖게 하는 사업들이 필요하다며 지역 한인 사회와 단체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서 총영사는 또한 현재 공석인 부총영사 후임자가 오는 2월 20일 부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자신이 시애틀에 부임한 첫 여성 총영사였듯이 45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총영사가 오게된다고 밝혔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