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거주 아시아 태평양 국가 민족들이 한자리에서 설날을 축하하는 아시아 태평양 문화센터(Asia Pacific Cultural Center, APCC)의 설날문화 축제가 지난 24일 타코마돔 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나래 전통사물놀이’ 팀이 참여하는 ‘드럼 오브 네이션스(Drum of All Nations)’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에서 온 악기와 리듬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여 특별한 음악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여러 문화권에서 모인 아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올해 주제 국가로 선정된 타이완을 비롯하여 괌, 한국, 필리핀, 중국 등의 국가가 참여하여 각국의 고유한 문화를 선보였으며, 행사장을 찾은 만여 명의 방문객들은 전통 음식과 예술품을 즐기며 새해를 축하했다.
APCC의 설립자 겸 이사장인 서인석 이사장은 “26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기쁘다”며, “주제국인 타이완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커뮤니티가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타이완 대표이자 APCC 이사인 Daniel K. C. Chen은 “이 멋진 축제에서 아시아 태평양 문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설날축제는 다양한 국가의 공연으로 가득 찬 행사로, 한국을 비롯한 대만,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통가, 피지, 사모아등 총 18개국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또한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 의원 등 지역 사회의 중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는 각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 공연의 향연으로 방문객들에게 새해의 행복과 문화의 풍성함을 선사했습니다.
1996년 작은 모임으로 출발한 APCC는 이민자들의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오늘날 대규모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APCC는 오는 2025년에 대형 문화센터을 완공할 예정이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팻시 서 플레이스’ 아파트 건설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KBS WA / 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