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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생활상담소, 증오범죄 피해자 지원 전담기관으로 선정

시애틀시, 15만 달러 범죄피해자 보상기금 조성,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대응책

한인생활상담소가 시애틀시의 범죄피해자 보상기금 전담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시애틀시 이민난민국(OIRA)은 최근 인종이나 정체성에 기반한 증오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15만 달러의 일회성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관리할 유일한 기관으로 한인생활상담소를 지정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AAPI)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2020년 이후 발생한 신체적 폭행, 가택 침입, 강도 등의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지원 대상이다.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은 “이 기금으로 장례, 의료, 상담, 이주 비용은 물론 임금 및 재산 손실에 대한 보상,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장비 설치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원 자격은 시애틀시 중위소득의 80% 이하인 저소득층으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1인 가구의 경우 연소득 77,700달러, 4인 가구는 110,950달러 이하여야 한다.

한인생활상담소는 광역시애틀한인회와 협력해 올해 12월 31일까지 또는 기금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금 신청을 받아 처리할 예정이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한인생활상담소에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시애틀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금 운영을 통해 증오범죄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회복을 돕고, 나아가 지역 사회의 안전과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한인 사회에서는 이번 한인생활상담소의 선정을 환영하면서도, 일회성 기금을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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