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한국교육원이 다시 문을 연다는 건, 단순히 하나의 기관이 생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미 서북부 한인사회의 교육적 수요와 한국 정부의 해외 동포 교육 정책이 만나는 접점이자,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지난 14일 시애틀에 부임한 이용욱 신임 한국교육원장의 말이다.
25년 만에 재개설되는 시애틀 한국교육원은 미국 내 8번째 한국교육원이 된다. 현재 미국 내 한국교육원은 워싱턴 D.C., 뉴욕, 시카고,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에 위치해 있으며, 시애틀 교육원의 추가로 서부 지역의 교육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용욱 원장은 15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미국에 들어온 지 24시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25년 기다림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40대의 젊은 행정고시 출신인 이 원장의 부임은 변화하는 재외동포 교육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시사한다.
한국교육원은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기관으로, 한국어 보급, 한글학교 지원, 유학생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시애틀 교육원은 전 세계 11개 유학생 유치센터 중 하나가 될 예정이어서 그 역할이 주목된다.
“앞으로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유학생 유치센터도 운영하게 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우리 교육원이 제공하는 첫 번째 ‘한 술’이 여러분께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맛있는 요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용욱 원장의 이 말에는 시애틀 한국교육원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이 동시에 담겨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