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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미 한글문학의 새바람 주인공들, 제20회 뿌리문학신인상 수상자 발표

시애틀 총영사관 후원, 서북미 문인협회 주최... 96명의 신인작가 배출

서북미 지역에서 한글문학의 명맥을 잇고 다음 세대에게 그 가치를 전하는 역사적인 행사가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서북미 문인협회(회장 김미선, 이사장 심갑섭)가 주최하고 시애틀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제20회 뿌리문학신인상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16일 마감되었으며, 교수, 목회자, 간호사, 학생,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종의 참가자들이 90여 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이는 서북미 지역의 탄탄한 문학 기반을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뿌리문학신인상은 미주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실력 있는 신인작가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문학에 담아낼 예비 문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까지 시와 수필 부문에서 총 96명의 작가를 배출하며 한글문학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 시 부문
– 우수상: 김명주 <의자>
– 가작: 류성현 <엄니 텃밭>, 송경희 <바다를 만나러 떠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강>
– 장려상: 김정아 <빈 수레>, 김양수 <낭만에 대하여>, 윤각춘 <말없이…>

▶ 수필 부문
– 우수상: 서천숙 <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 가작: 김정아 <마흔에 바라보는 죽음에 대한 고찰>, 이명숙 <긍정의 뺄셈>
– 장려상: 강쥴리 <별 하나, 나 하나>

▶ 시조 부문
– 당선: 서천숙 <이별의 송가>, 배유나 <아부지>
– 장려상: 서미석 <은밀한 방>

▶ 디카시 부문
– 장려상: 류성현 <내 짝꿍>, 박용훈 <캔버스>, 김마틸다 <금빛>

단편소설과 번역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디카시인협회장 김송회 시인은 “응모한 모든 작품들이 신박한 사진과 단단한 시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평했다. 시조 부문을 심사한 김성교 시인은 “평시조의 구조적 완성도와 연시조의 연속성, 자연스러운 시상의 흐름”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여국현 시인은 시 부문에서 “예년보다 주제와 언어가 젊어지고 개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도 “감각적인 표현에 비해 단단한 압축이 더 필요한 부분이 아쉽다”고 조언했다. 수필 부문에 대해서는 “깊은 사색과 인상적인 성찰의 과정”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번 신인상에서는 특별상도 주목받았다. 서북미 한국학교협의회 학예대회 대상 수상자 이아린 학생과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 추석행사 영어시조대회 장원 정나래 학생에게 ‘미래작가상’이 수여된다. 또한, 한글 학습에 정진한 외국인들을 위한 ‘한글상’도 마련되어 있다.

시상식은 9월 28일 오후 5시, 어번 소재 시애틀중앙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성악가 권수현 소프라노의 축하공연도 준비되어 있어, 수상자 가족뿐만 아니라 서북미 지역의 문학 애호가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일시: 9월 28일 오후 5시
■ 장소: 시애틀중앙교회(27616 46th Ave S, Auburn, WA 98001)
■ 예약 및 문의: 전화번호 (206)458-5226로 문자, 이메일 nwwa20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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