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활동하는 한인단체 KWA 대한부인회가 운영하는 무료 이동치과병원이 현지 한인 및 소외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WA 대한부인회는 지난 9일 레이크우드를 시작으로 11일 훼더럴웨이에서 남부지역 진료를 마쳤으며, 이달 17일과 21일에는 각각 한인생활상담소와 빌립보장로교회에서 북부지역 순회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4일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진행되는 5차 진료를 끝으로 이번 순회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KWA 대한부인회가 처음으로 그랜트(보조금)를 받아 실시하는 커뮤니티 봉사 활동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명래 KWA 이사장은 “시범 케이스로 운영하고 있는데, 너무도 많은 분들이 신청해 치과 치료가 커뮤니티에 절실함을 느끼게 됐다”며 “향후 계속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치과병원을 운영하는 Floss Boss Mobile의 리나 김 박사는 “11명의 의료진이 투입돼 엑스레이, 클리닝, 충치 치료, 딥 클리닝, 발치, 암 검진 등 정성을 다해 진료하고 있지만, 하루에 18명밖에 도와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이 행사를 기획한 KWA 이승영 사무총장은 “한 지역에 18명씩 모두 90명을 진료해 드리는데, 30명이 넘는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마감 후에도 계속 신청을 해와 깜짝 놀랐다”며 “이사회와 협의해 향후 계속 사업으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KWA 임원들과 지역 교회 관계자들도 적극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연이 KWA 부이사장은 의료진과의 통역을 담당하며 “이런 것이 바로 바람직한 사회 봉사 서비스”라고 소감을 전했고, 한사랑교회 임은석 담임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은 커피와 음료를 준비하며 진료를 도왔다.
미국 내 한인 이민자들과 소수계를 위한 이같은 의료 봉사활동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워싱턴주 한인회 관계자는 “이러한 봉사활동이 지속되고 확대된다면 한인 사회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A 대한부인회는 이번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무료 치과진료 서비스의 정례화 및 확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KWA 대한부인회(전화: 253-549-808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