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에드먼즈에서 열린 ‘2024년 한국 추석 명절 축하 행사’가 한인동포와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17일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광역시애틀 한인회, 한미역사협회(The Korean American Historical Society), 한인 생활 상담소가 에드먼즈 워터프론트 센터와 협력하여 개최했으며, 약 400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에드먼즈 워터프론트 센터 연회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인 250명, 한인동포 150명이 참석해 한국의 추석 문화를 함께 즐겼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의 조화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행사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것은 지역 밴드 ‘버디 그린’의 공연이었다. 낮에는 시애틀의 국제 수출입 및 운송 산업에서 일하고 밤에는 음악을 만드는 이들의 열정적인 록앤롤 공연은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 미국 문화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 조안 리 김의 솔로 연극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분야 예술가인 조안 리 김은 Freehold Theatre와의 작업을 통해 교육, 라이브 페인팅, 행사 진행,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공연을 선보였다.
전통 공연 분야에서는 해금 연주자 민초롱과 가야금 음악가 김나혜의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두 연주자는 각각 해금과 가야금이라는 전통 악기를 통해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했으며, 특히 김나혜는 음악 치료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행사장에서 제공된 한국 전통 음식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비빔밥, 송편, 수정과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제공되었으며, 많은 참석자들이 처음 맛보는 한국 음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맛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제시카 홍은 즉흥극, 스케치, 뮤지컬 코메디, 스탠드업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경험을 살려 행사를 유쾌하게 이끌어갔다. 그의 진행은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래의 고대인’ 스토리텔러로 알려진 최세현의 공연은 전통 음악과 춤, 영화, 공공 예술을 아우르는 독특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공연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백석종 교수의 한글 칼리그라피는 한글의 독특한 모양과 구조를 활용한 예술적인 글씨 쓰기 방식으로 현지 미국인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글의 기하학적이고 조화로운 형태는 다양한 창의적 표현을 가능하게 해, 한글을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광역시애틀 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추석 문화를 알리고, 동시에 한인 동포들에게는 고국의 명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문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