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미국 대도시 중 ‘운전하기 최악’ 9위… 차량 유지비·안전성 낮아

월렛허브 조사, 100대 도시 중 92위 기록

개인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애틀이 미국 100대 대도시 중 운전하기에 9번째로 나쁜 도시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로, 시애틀이 여전히 운전 환경이 열악한 도시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월렛허브는 차량 소유비용, 교통 인프라 현황, 안전도, 차량 수리비 등 30개 세부 항목을 조사해 각 도시의 순위를 매겼다. 시애틀은 전체 점수 42.59점을 받아 100개 도시 중 92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시애틀의 취약점이 뚜렷이 드러난다. 가스 가격은 전국에서 12번째로 비쌌으며, 차량 도난 비율도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주차료 역시 전국에서 46번째로 높은 편에 속했다. 차량 사고 비율은 전국 29위, 인구당 차량정비업소는 26번째로 적었으며, 차량 관리비는 전국 21위로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영역별로 보면, 시애틀은 차량 소유 및 관리 비용에서 전국 84위, 안전도 영역에서 61위, 교통 인프라 현황 영역에서 81위, 차량 접근성 등에서 84위를 기록했다. 이는 시애틀이 차량을 소유하고 운전하는 데 있어 전반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운전하기 좋은 도시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롤리가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아이다호주 보이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플로리다주 잭슨빌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운전하기에 가장 나쁜 도시로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가 꼽혔으며,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등 대도시들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서북미 지역의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89위를 기록해, 전국에서 12번째로 운전하기 나쁜 도시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시애틀 시 당국에게 교통 인프라 개선과 차량 관련 비용 절감, 안전성 향상 등의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운전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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