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DOT)가 델타항공에 워싱턴 D.C. 레이건 국제공항의 귀중한 슬롯을 잠정적으로 배정함에 따라, 델타항공이 곧 시애틀-워싱턴 D.C. 간 매일 직항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교통부는 이번 주 델타항공의 시애틀 노선 제안을 포함해 5개의 새로운 장거리 직항 노선을 레이건 공항에 잠정 승인했다. 이는 지난 5월 통과된 1,050억 달러 규모의 연방항공청(FAA) 재승인법에 포함된 레이건 공항 슬롯에 대한 장기간의 의원 논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
승인될 경우, 델타항공은 194석 규모의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현재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레이건 공항으로 직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항공사인 알래스카 항공과 경쟁하게 된다.
레이건 공항은 주로 단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공항으로, ‘주변 규칙’이라는 연방 규정에 따라 항공사들은 레이건 공항과 1,250마일 이내의 목적지 간 노선만 운영할 수 있다. 이는 58개 게이트를 가진 이 공항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더 긴 노선을 운영하려면 교통부의 예외 승인이 필요하며, 알래스카 항공은 2001년에 이 승인을 받았다.
시애틀 항만청의 토시코 하세가와 부청장은 “레이건 공항으로의 새 노선 개설로 태평양 북서부 주민들이 미국 수도로 가는 더 많은 여행 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통부는 2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후 90일 이내에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알래스카,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항공도 레이건 공항의 새 슬롯을 잠정 확보했으며, 각각 샌디에고, 샌안토니오,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