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Redfin)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일반적인 초기 주택(starter home)을 구매하려면 연봉 약 2억 1,400만원(178,000달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국 평균 필요 소득인 9,300만원(77,00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시애틀의 중간 가구 소득이 약 1억 5,200만원(126,140달러)임을 감안하면, 일반 가구가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소득의 42%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레드핀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주택 매물 중 중간 소득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은 1%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시애틀 시내의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약 10억 1,700만원(845,000달러)으로,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시애틀뿐만 아니라 미국의 여러 대도시에서 관찰되고 있다. 인구 기준 상위 50개 대도시 중 21개 도시에서 초기 주택 구매에 1억원 이상의 연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구매력 약화는 2024년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대한 서로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소 하락했지만,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일부 주택건설업체들은 소형, 저가 주택 건설에 주력하고 있으나, 주택 구매력 약화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