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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운전자 4명 중 1명,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새 연구,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주의산만 예상보다 심각

워싱턴주에서 운전자들의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주의산만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교통안전위원회가 의뢰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이루어진 모든 운전의 25%가 어떤 형태로든 휴대폰 사용과 관련이 있었다.

케임브리지 모바일 텔레매틱스(Cambridge Mobile Telematics)가 수행한 이 연구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워싱턴주 전 지역에서 수집된 약 260만 시간의 운전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는 스마트폰, 커넥티드 차량, 대시캠 등 인터넷 연결 기기를 통해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다.

연구 결과, 휴대폰 화면을 켜거나 만지는 행위뿐만 아니라 핸즈프리 통화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휴대폰 사용이 주의산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이전의 노변 관찰 조사에서 나타난 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워싱턴주 교통안전위원회의 스태시 호프 연구 책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우리가 전에 볼 수 없었던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며 데이터의 방대한 규모와 객관성을 강조했다.

연구는 또한 과속과 급제동 같은 위험 운전 행동도 2022년 6월부터 2023년 6월 사이에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제한속도보다 15mph 이상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심각한 과속’이 시속 60mph 도로에서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운전 행태는 교통사고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워싱턴주에서는 810명이 자동차 관련 사고로 사망해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462명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했다고 분석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도로 안전 순위 10위였던 워싱턴주가 현재 31위로 하락했으며, 이는 미국 50개 주 중 가장 큰 변화다.

워싱턴주 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법 집행과 도로 공학 분야에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위험한 운전자들이 많은 구간을 파악하고 설계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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