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페리, 또 다른 선박 운행 중단… 최소 일주일 지연 예상

베인브리지섬↔시애틀 노선 '타코마호' 운행중단

워싱턴주의 주요 페리 노선이 기계적 문제로 인해 최소 일주일 동안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교통국(WSF)은 15일, 베인브리지섬과 시애틀 도심을 잇는 인기 노선을 운행하던 ‘타코마’ 호의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WSF는 이에 따라 다른 노선의 선박들을 교체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베인브리지-시애틀 노선은 화요일 하루 동안 한 척의 배만 운행되다가, 화요일 저녁부터 ‘푸얄럽’ 호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에드먼즈-킹스턴 노선에서 운행하던 푸얄럽 호는 ‘살리시’ 호로 대체된다. 살리시 호는 원래 폰틀로이-바숑-사우스워스를 잇는 삼각 노선을 운행하던 배로, 이 노선은 타코마 호가 복귀할 때까지 2척 체제로 축소 운영된다.

타코마 호와 푸얄럽 호는 WSF 선단 중 가장 큰 점보 마크 II급 선박으로, 각각 차량 202대와 승객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반면 살리시 호는 차량 64대와 승객 약 750명만을 태울 수 있어 수송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WSF는 선박 부족으로 인해 수년간 축소 운영을 해오고 있다. 현재 21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언제든 최대 5척이 계획된 정비나 긴급 수리로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WSF는 정상 운영을 위해 26척의 선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WSF는 40억 달러 규모의 선단 전기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웨나치’ 호가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방식으로 개조 중이며, 내년 여름 성수기 전에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주정부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기 선박 구매를 추진 중이나, 빨라도 2028년에나 첫 선박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노후화된 선박과 부족한 대체 선박 문제가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WSF의 장기적인 선단 개선 계획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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