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껌 벽’ 5년 만에 대청소… “하트 모양만 남긴다”

 1990년대부터 이어진 독특한 관광명소, 높이 2.4m·길이 16.5m 뒤덮어

시애틀의 독특한 관광명소인 ‘껌 벽’이 5년 만에 대청소를 시작했다.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측은 7일 “이번 주 월요일부터 시작한 청소 작업이 금요일이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껌 벽은 1990년대 초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안에 있는 ‘언익스펙티드 프로덕션’이라는 극장에서 시작됐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과 공연자들이 사용한 껌을 벽에 붙이면서 독특한 명소가 탄생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도 껌을 붙이기 시작했고, 포스트 앨리라 불리는 골목 전체로 껌 벽이 확장됐다.

현재 껌 벽의 규모는 놀라울 정도다. 높이가 2.4m(8피트)에 이르고, 길이는 16.5m(54피트)나 된다. 마케팅 관계자는 “처음 위치에서 계속 확장돼 지금은 거대한 벽면을 뒤덮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소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마켓 측은 “깨끗해진 벽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관광객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다시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청소에서는 현재 벽면에 있는 껌으로 만들어진 하트 모양 일부를 남겨두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껌 벽의 첫 대청소는 2015년에 이뤄졌다. 당시에는 20년 동안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아 무려 100만 개가 넘는 껌이 붙어있었다. 제거된 껌과 잔해물의 무게만 1톤(2,350파운드)이 넘었고, 94개의 큰 통을 가득 채웠다.

파이크플레이스 마켓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껌 벽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예술 작품”이라며 “비록 더러워 보일 수 있지만 시애틀의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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