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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불법 식품 노점상 급증… 당국 “식품안전·공정경쟁 위협”

올해 98곳 단속... 지난 5년 합계 넘어선 적발 건수

시애틀과 킹 카운티 보건당국이 무허가 식품 노점상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기장과 번화가, 공원 등지에서 핫도그부터 타코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급증하면서 식품 안전과 공정 경쟁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98개의 무허가 이동식 식품판매점이 단속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로, 이미 지난 5년간의 단속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단속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대부분의 불법 노점상들이 점검관이 떠나면 몇 블록 이동해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현재 당국은 벌금 부과나 장비 압수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합법적인 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각종 허가 비용을 내며 정식으로 영업하는 업체들이 이러한 비용을 내지 않는 불법 노점상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알카이 해변의 경우 여름철 하루 최대 24개의 불법 노점이 들어서며 기존 식당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알카이 커뮤니티 위원회의는 “알카이 거리에는 두 종류의 식품 판매자가 있다. 규칙을 준수하고 세금과 임대료, 직원 급여를 내는 사업자와 길 건너편에서 이 모든 것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알키 지역 식당들은 겨울철 손님이 급감하는 탓에 여름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데, 불법 노점상의 존재가 이들의 수익을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시애틀만의 문제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는 불법 노점 단속에 17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고, 애리조나 메리코파 카운티에서는 무허가 식품 판매자로 인한 식중독 사례가 17건이나 발생했다. 휴스턴에서는 올해 초 약 200건의 벌금이 부과됐다.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에게 2025년까지 유효한 허가를 의미하는 ’24-25’가 표시된 보건국 로고 스티커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손 씻기 시설이나 소독 장비가 없는 텐트형 노점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경우 모든 노점상이 사업자 등록증과 판매 허가증을 취득해야 하며, 법규단속반과 경찰, 소방서가 협력해 단속하고 있다. 시애틀 당국도 이와 같은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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