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쇼핑객들로 북적였던 시애틀 다운타운이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예전만큼의 열기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인파로 가득 찼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주변 상점가들이 올해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온라인 쇼핑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소비 패턴, 그리고 도시 센터의 공실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의 부상과 오프라인 매장의 어려움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으로 몰려들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편하게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는 나이키, 노스페이스, 삭스 오프 5번가 등 유명 브랜드들이 매장을 폐쇄하면서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도시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데다,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웨스트레이크 센터와 퍼시픽 플레이스 같은 대형 쇼핑몰 주변의 상권이 큰 타격을 입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여전히 활기
반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80~90%까지 관광객이 회복되면서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현지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찾아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미래는?
시애틀 다운타운은 오프라인 쇼핑 중심에서 문화,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공실 문제 해결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시 당국은 공공 안전 강화, 교통 인프라 개선, 그리고 새로운 상업 시설 유치 등을 통해 다운타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다운타운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