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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기록적인 겨울 폭설 전망, 주민들 대비 나서야

라니냐가 몰고 올 기록적 한파에 기상청도 긴장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을까요?” 시애틀 주민들의 관심이 하늘로 향하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올 겨울 라니냐 현상으로 시애틀 지역에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30년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의 첫눈은 보통 12월 26일경에 찾아온다. 올해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이보다 일찍 첫눈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참고로 시애틀 역사상 가장 이른 첫눈은 1971년 10월 27일이었다.

“90년대를 기억하시나요?” 시애틀 타임스는 1991년부터 2000년 사이 13번의 라니냐 겨울을 분석하며 이같이 물었다. 당시 시애틀은 매번 평균보다 3인치(약 7.6센티미터) 더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이 밝힌 시애틀의 연평균 강설량은 5.6인치(약 14.2센티미터). 올해는 90년대 수준의 폭설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파머스 알마낙은 올 겨울 시애틀의 ‘흰색 일정표’를 공개했다. 12월 말 첫 눈을 시작으로 1월 초와 2월 초에 집중적인 눈이 예상된다. 특히 2월은 시애틀의 최다 강설 월로 기록돼 있어 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라니냐는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이다. NOAA는 “올 가을 말부터 라니냐가 발달하면서 겨울철 폭풍의 진로가 북상할 것”이라며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오대호 지역의 강수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눈이 내린 후다. 시애틀은 가파른 도로가 많고 주민들의 겨울철 운전 경험이 부족해 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눈보다 동결성 비가 내릴 가능성이 더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 2022년 빙판길 사고 영상이 여전히 화제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파도 겨울 내내 시애틀을 괴롭힐 전망이다. 파머스 알마낙은 1월과 3월 초에 강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남부 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지만, 시애틀이 위치한 북부 지역은 추위와 함께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 겨울 시애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두꺼운 옷과 함께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이다. 시애틀의 첫눈이 찾아오기까지 이제 약 3주. 도시는 어느 때보다 분주히 겨울맞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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