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신선한 웃음과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지난 6일 총영사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인 단체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교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현석 영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타운홀 미팅은 한국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평소와 같이 업무를 하라’는 외교부 본부의 지침에 따라 예년과 다름없이 진행됐다. 서은지 총영사는 “현재 한국은 안보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교민사회의 우려를 안심시켰다.
영사관은 올해 1만5,000여 건의 민원을 처리하며 LA와 뉴욕에 이어 가장 많은 민원 업무를 소화했다. 또한 ‘코리아나이트’ 행사에서 서은지 총영사가 여성 공관장 최초로 메이저리그 시구를 하고,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 초청 공연을 여는 등 40개 이상의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젊은 실무진의 기획이 돋보였다. ‘코리아나이트’ 당시 제작된 서은지 총영사의 등신대가 ‘서금지’라는 이름으로 특별 MC를 맡았고, TV뉴스를 패러디한 프로그램 진행은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이제선 퍼스텍 회장은 “개인의 이익을 배제하고 재정의 투명성을 지켜온 것이 성공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한인단체 간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행사는 한인단체들의 30초 홍보 시간을 통해 교민사회의 다양한 활동상을 공유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박미조 부총영사, 박경호 문화교육영사, 조윤희 총무영사, 김현석 영사, 이용욱 교육원장 등 영사관 직원들을 한 명씩 소개하며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시애틀심포니 소속인 한인 첼리스트인 에릭 한씨의 첼로 연주로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K’ARTS 재즈 앙상블의 공연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해금 연주자 김솔이 이끄는 앙상블은 재즈의 명곡 ‘Fly Me to the Moon’과 캐롤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을 우아하게 재해석했다. 서양 악기와 한국 전통 악기인 해금의 조화는 문화적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연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