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시애틀 지역 한국교육원 신설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을 비롯한 재외동포 교육 지원 정책 핵심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해 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교육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주시애틀총영사관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교육부 현장방문단이 시애틀 지역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을 포함한 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시애틀 한국교육원 개설 예정지 최종심의와 재외교육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했다.
방문단은 우선 한글학교와 공립학교 한국어 교사, 한미교육문화재단 등 현지 한인 교육자들과 면담을 통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권미경 서북미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한글학교 교장들은 재미 한글학교 발전을 위한 교육부와 재외동포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설자 워닉 등 한국어 교육자들은 공립학교 한국어반에 대한 문화용품 지원과 지역 교육행정가들의 방한 연수 확대 등 재정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특히 한미교육문화재단은 북미 최초의 한국학교 설립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교육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방문단은 Mt. Tahoma 고등학교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이남희 교사가 담당하는 수업에서는 방문단을 위해 특별 발표회를 준비해 공립학교 한국어반의 체계적인 운영 현황을 보여줬다.
이어 벨뷰 교육구를 방문해 한국어 온라인 공동수업을 참관했다. 방문단은 이러한 온라인 기반 수업이 한국어 교육수요가 부족한 타 지역의 한국어반 개설을 촉진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학 교육 현장도 방문했다. 워싱턴대학교(UW) 한국학 센터(센터장 하용출 교수)를 찾아 한국어 보급을 위한 교육원과 한국학 센터, 한인학생회 간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쇼어라인 커뮤니티 컬리지에서는 한글학교 교육과정의 학점인정과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 도입 필요성을 논의했다.
서은지 총영사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현지 동포사회의 교육적 수요와 구체적인 지원 필요사항이 공유됐다. 서 총영사는 “시애틀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글학교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공립학교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시애틀 지역의 우수한 교육 환경과 교민들, 선생님들의 높은 의식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며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동포 사회의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방문단은 마지막으로 린우드, 벨뷰, 페더럴웨이 지역의 교육원 후보지를 방문해 시설 규모, 구조, 계약 조건 등을 확인했다. 이용욱 교육원장은 “교육부 심의 결과를 토대로 현지 정부의 교육원 부지 승인 요청, 내부 시설 구축 등 제반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여 내년 상반기 중 개원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