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월드코리안신문이 선정한 ‘베스트 공관장상(賞)’의 수상자로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가 포함되었다.
서 총영사는 시애틀 4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영사로서 이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녀는 부임 이후로 워싱턴주 교육청과 협력하여 현지 학교에 한국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애틀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인 시애틀 교육원의 재개설을 25년 만에 이루어냈다. 이러한 노력은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 사회 간의 문화적 교류를 증진시키고,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 총영사는 또한 ‘김치의 날’ 법안 통과를 위해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협력하여 법안 초안을 작성하는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도 힘썼다. 그녀의 업적은 나은숙 시애틀한인회 이사장, 김헌수 오레곤한인회장, 신디 류 주하원의원 등 40여 명의 추천을 통해 인정받았다.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는 2022년 3월, 시애틀 총영사로 부임하며 역사적인 첫 여성 총영사로서의 길을 열었다. 그녀는 외교부 최초의 여성 공공문화외교국장,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최초 여성 영사, 주베트남 대사관 최초 여성 참사관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여성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력은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며, 그녀가 맡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서 총영사는 부임 이후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해 여러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왔다. 그녀는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한복 패션쇼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국전참전용사 초청 리셉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유명 아티스트 조수미와 조성진의 콘서트, 대전시립무용단 초청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서 총영사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 중 하나는 25년 만에 시애틀 한국교육원을 재개설한 것이다. 이 교육원은 미국 내 한인 차세대와 현지 미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서 총영사는 “한국 교육원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기관이 생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는 미 서북부 한인 사회의 교육적 수요와 한국 정부의 해외 동포 교육 정책이 만나는 접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 총영사는 지난해 3개 학교에서 한국어가 정식 과목으로 채택되도록 지원하여 한국어 교육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러한 노력은 시애틀 지역 내에서 한국어 과목 개설을 촉진하고, 차세대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전파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24년에는 서 총영사가 아시아 명예의 전당(Asian Hall of Fame) 헌액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외국 외교관 신분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진 일로, 그녀의 업적과 기여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아시아 명예의 전당은 아시아인과 원주민의 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 및 교육 기관으로, 서 총영사는 이곳에서 한국과 아시아계 커뮤니티 간의 가교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총영사는 “여성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경력에서 최초의 직책을 수행하며 많은 여성들과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그녀가 한국 문화와 커뮤니티를 주류 사회와 연결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서은지 총영사 외에도 베스트 공관장상 수상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김창년 주첸나이 총영사는 최근 대규모 사이클론이 첸나이를 강타했을 때 직접 침수 지역을 방문하여 교민 대피를 지원하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운영이 중단된 첸나이 한글학교가 다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인 72.6%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은호 주타이페이 대사는 지난 4월 대만 대지진 발생 시 현장에 영사를 급파하고 한인회와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그는 또한 우리 정부의 역대 최대 지원금인 50만 달러를 대만 정부에 전달하고, K-팝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창훈 주멜버른 총영사는 한국어 보급과 확대에 앞장서 모나쉬 대학교 한국학과가 주최한 여러 행사에 지원했으며, 멜버른 시내 중심가에 ‘코리아 타운’ 지정에도 기여했다. 최희덕 주선양 총영사는 다양한 동포 행사에 참석해 교민들을 격려하고, 선양한국주간을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2024 베스트 영사상(賞)’ 수상자는 곽도현(스웨덴), 신용철(스페인), 신원호(인도), 이동규(호놀룰루), 정진주(오사카) 영사가 선정되었다. 베스트 영사상은 교민 사회의 요청에 따라 올해 신설된 상으로, 각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영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곽도현 영사는 지난 3년간 스웨덴한인회의 갈등을 중재하며 분규 사태 해결에 기여했고, 신원호 영사는 카슈미르주에서 신변 위협을 받고 있는 여행 유튜버를 구출하기 위해 특별 수색팀을 꾸렸다. 이동규 영사는 하와이에서 열린 ‘한글 큰 잔치’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며 한인 사회의 화합을 도모했다.
선정위원회는 12월 9일 오후 4시에 월드코리안신문에서 개최되었으며,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 이경재 H2O품앗이운동본부 이사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 등 저명한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각국의 추천을 바탕으로 공관장과 영사를 심사하여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였다.
이번 수상을 통해 서은지 총영사를 비롯한 모든 수상자들은 해외 동포 사회와 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한 바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들의 노력은 한국과 해외 동포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한인 커뮤니티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