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의 명문 리버럴아츠 대학인 리드칼리지가 2025년부터 중산층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한다.
시애틀 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드칼리지는 21일(현지시간) 연간 가구소득 10만 달러(약 1억 3천만원) 이하인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출신 신입생, 그리고 미국 내 편입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리드 프로미스(Reed Promis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리드칼리지는 연간 등록금이 7만 달러(약 9,100만원)에 달하며, 기숙사비와 식비,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총 8만7천 달러(약 1억 1,3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등록금이 면제되는 학생들은 기숙사비와 식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쉬나 맥팔랜드 대학 대변인은 “이번 정책은 리드칼리지가 오랫동안 지켜온 학생들의 재정적 필요를 100% 충족시키겠다는 약속의 연장선”이라며 “모든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리드칼리지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드칼리지의 전체 학부생은 약 1,350명이며, 이 중 29%가 미국 북서부 지역 출신이다. 대학 측은 이번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수혜 예상 학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리드칼리지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대학 중 하나로, 미국 내에서도 최상위권 리버럴아츠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결정은 고등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려는 미국 명문대학들의 최근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naver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