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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아마존 전격 ‘주 5일 출근’ 전환… 직원들 반발 확산

아마존이 1월 4일부터 전 직원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 체제를 유지해온 아마존은 이번 결정으로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 중 가장 강력한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지난 9월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전면적인 사무실 복귀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주 3일 출근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재시 CEO는 “지난 5년을 돌아볼 때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의 장점이 매우 크다”며 “팀원들이 서로 배우고 회사가 더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테크 업계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아마존 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전면 출근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11월 노동조합연합이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출근 의무화로 인해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미 일부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5년 차 직원 크리스천 캐론(33)은 “처음에는 주 3일, 어느 사무실이든 출근 가능했다가 특정 도시, 특정 건물로 바뀌더니 이제는 매일 출근하라고 한다”며 “경영진의 메시지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소속 500여 명의 직원들은 10월 맷 가먼 AWS CEO에게 재택근무 유연성 회복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는 가먼 CEO가 “원치 않는 직원들은 다른 회사를 찾아볼 수 있다”고 발언한 직후였다.

시애틀 소재 AWS 직원 CJ 펠리(29)는 “소음이 많은 사무실에서 코딩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며 “이전에는 집중이 필요할 때 재택근무가 허용됐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직 직원 스테파니 라모스는 “사무실에서 우연한 만남을 통해 업무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는 비현실적”이라며 “실제로는 매일 다른 자리에 앉아 일하느라 직원들끼리 대화도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 사우스레이크 유니온 지역 상인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이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와셉 하룬은 “아마존이 매우 강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다른 기업들도 이를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룬은 “팬데믹 이전 대비 매출이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게 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35만 명 이상의 사무직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시애틀, 벨뷰, 레드먼드 지역에만 약 6만 5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비용 절감이 아닌 기업문화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우회적 구조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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