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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제한 추진한다

2026년까지 모든 학교에 휴대폰 제한 정책 도입 의무화, 수업시간 휴대폰 사용 금지... 학교별로 세부 정책 자율 선택

워싱턴주가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스테파니 맥클린톡, 마리 리빗, 리즈 베리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2026-27학년도까지 모든 학교가 수업시간 중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도록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면 사이버불링이 줄어들어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개선되고, 집중력이 높아져 학업성취도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 의원은 “학생들이 휴대폰에 중독되어 있는 게 분명하다. 이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미 워싱턴주의 일부 학교는 ‘욘드 파우치’라는 특수 가방을 활용해 수업 시간 중 학생들의 휴대폰을 보관하고 있다. 실제로 시애틀의 로버트 이글 스태프 중학교는 이 정책을 도입한 후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더 활발하게 교류하고 새로운 친구 관계도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맥클린톡 의원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들은 정책 개발, 학생·교직원·학부모 의견 수렴, 지역사회 소통 등에 일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 교육감실(OSPI)은 12월 15일까지 주 내외 학교들의 휴대폰 제한 정책을 검토해 정리하고, 성공적인 전략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는 특정 장소나 시간대에만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거나, 교실 앞, 교무실 등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 법안의 특징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세부 정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맥클린톡 의원은 지난 회기에 더 엄격한 규제를 담은 법안을 제출했다가 통과하지 못했다. 리빗 의원은 “완전한 금지가 아닌 절충안이라 이번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많은 교육자들은 휴대폰의 전면 금지를 지지하지만, 학부모들의 의견은 갈린다. 일부 학부모는 비상시 자녀와의 연락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맥클린톡 의원은 “예전에는 급한 일이 있으면 교무실로 전화해 메모를 전달했고, 우리 모두 잘 지냈다”면서 “어른들도 아이들만큼 휴대폰에 중독되어 있다. 이번 정책이 학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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