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운전하기 힘든 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31개 평가 항목에서 48.8점을 받아 하와이(42.5점)에 이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월렛허브의 칩 루포 연구원은 “높은 차량 유지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는 기름값이 전국 48위, 차량 정비비용이 40위, 자동차세와 등록비 등 추가 비용이 45위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범죄 발생률이 심각한 수준이다. 워싱턴주는 자동차 절도율이 전국 49위, 차량 내 물품 도난율은 5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절도율은 콜로라도주만이 워싱턴주보다 더 높았으며, 오리건, 네바다, 뉴멕시코가 그 뒤를 이었다.
도로 품질도 문제로 지적됐다. 워싱턴주의 도로 품질은 전국 47위, 기상 조건은 40위를 기록했다. 헤더 보쉬 KIRO 뉴스라디오 기자는 “궂은 날씨가 출퇴근 운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워싱턴주는 대체연료 충전소 수가 인구 대비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은 35위로 중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아마존의 전면 출근 정책이 시행되기 전 분석이라는 점에서, 현재는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운전하기 가장 좋은 주로는 캔자스가 1위를 차지했다. 도로의 안전성과 품질이 높게 평가받았다. 워싱턴주의 이웃인 아이다호가 교통사고 사망률 감소 성과를 인정받아 2위를 기록했으며, 인디애나, 아이오와, 오클라호마가 그 뒤를 이었다.
루포 연구원은 “인구가 적고 생활비가 저렴하며, 도로가 잘 관리되고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을 하는 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하면서 “잘못된 지역에서 차를 소유하면 지갑이 빠르게 얇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