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와 함께 성장하는 한인사회”…의회 대표단 ‘한우리 정원’ 공사 현장 방문

자힐라이 의장 "한인 커뮤니티와의 관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 '한우리 정원' 조성 기금 15만불 지원...4월 9일 완공식 앞둬

킹 카운티 의회 자힐라이 의장이 지난달 31일 페더럴웨이 한우리 공원을 방문해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7선거구 피트 라이히바우어 의원과 시애틀 총영사관 박미조 부총영사와 함께한 이번 방문에서 자힐라이 의장은 페더럴웨이 한인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힐라이 의장은 “모든 배경을 가진 커뮤니티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킹 카운티의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티들이 서로 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총 공사비 150만 달러가 소요되는 한우리 공원 조성 사업에 킹 카운티는 이미 15만 달러의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1980년대 수단에서 태어난 자힐라이 의장은 에티오피아 내전을 피해 가족과 함께 수단으로 피난했다가, 3살 때 UN 난민 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시애틀 남부 스카이웨이로 이주했다. 프랭클린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민자 가정의 자녀로서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듀크 대학교 병원에서 일했지만, 법조계로 진로를 변경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에서 1년간 근무하며 의료보험개혁법(ACA) 등 주요 입법 과정을 지켜본 경험은 그가 워싱턴주로 돌아와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2020년 1월 킹 카운티 의회에 입성한 그는 팬데믹과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의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해왔다.

특히 자힐라이 의장은 최근 심각해진 공공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작년 킹 카운티 역사상 가장 높은 청소년 총기 사망률을 기록했다”며 “주택 비용과 주택 부족으로 인한 홈리스, 정신 건강과 중독 문제, 폭력 사건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의장은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 상황이 심각한 위기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 신속한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게 침입 사건이나 중독 문제 등 상황별로 적절한 대응 인력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셋째, 행동 건강 시스템의 위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영민, 이사장 김용규)는 이 자리에서 페더럴웨이 지역의 높은 한인 인구 비중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현재 페더럴웨이는 미국 내에서 한인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도시로,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민자 출신인 자힐라이 의장은 최근 이민 정책과 관련해 많은 이민자들이 겪는 두려움에 대해 깊은 이해를 표명했다. 그는 “‘Keep Washington Working’ 법에 따라 킹 카운티는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 집행을 도울 필요가 없다”며 “순수한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의 행동을 촉진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우리 공원은 오는 4월 9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자힐라이 의장은 이번 방문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 구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2월 15일 커뮤니티와 함께 ‘한우리 정원’ 기금 조성을 위한 행사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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