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병원들이 최악의 독감 유행으로 환자를 수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독감 유행이 2009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제니퍼 아스펠룬드는 면역력이 약한 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워싱턴대학교 의료원 몬트레이크 캠퍼스 응급실을 찾았지만, 입원 병실이 없어 노스웨스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하버뷰 메디컬 센터를 비롯한 다른 워싱턴대 병원들도 모두 병실이 없다고 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부 워싱턴 지역의 주요 병원들은 모두 독감 환자 급증으로 수용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피어스 카운티의 멀티케어 병원 그룹은 “퓨젯사운드 지역 모든 병원이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며 “지난주부터 독감 환자가 급증했고, 환자 치료 구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전했다.

시애틀 아동병원도 “독감 환자가 급증해 응급실 방문이 크게 늘었다”며 “추가 인력 배치와 치료 공간 확보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비던스-스웨디시 병원과 워싱턴대 의료원도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스콧 린드퀴스트 워싱턴주 전염병 역학조사관은 “독감 시즌의 병원 수용 능력 한계는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라며 “최근 주간 독감 입원 환자가 36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97명, 2023년 61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동의 예방접종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 이번 독감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린드퀴스트 역학조사관은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감염과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100% 완벽한 예방은 아니더라도 입원이나 사망과 같은 심각한 결과는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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