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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ㆍ태평양 문화를 함께 담는다… 제27회 APCC 설날축제 성황리 개최

지난 15일 타코마 돔 전시관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 신년 설 축제가 십육개국 공연단과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워싱턴주 최대 규모의 아시아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인도를 주빈국으로 더욱 풍성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승영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데 헥 워싱턴주 부지사, 로리 킨스 하원의장을 비롯해 메릴린 스트릭랜드, 에블린 랜달 연방 하원의원, 제이슨 웨일런 레이크우드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프라카시 굽타 시애틀 인도총영사, 마코토 이오리 시애틀 일본총영사, 박경호 시애틀 문화영사 등 각국 외교관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박경호 영사는 “한국에서는 설날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조상을 기리고, 음식을 나누며,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한다” 라며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이 공연과 문화 전시, 축제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축하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APCC 서인석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29년 전 설립된 APCC가 올해 8월 새로운 문화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며 “이는 모든 선출직 공무원들과 집행이사, 이사회 구성원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대규모 지역사회 행사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인도를 대표해 연설에 나선 프라카시 굽타 총영사는 “인도는 122개 이상의 주요 언어를 사용하고 수천 개의 축제를 즐기는 등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보여주는 나라”라며 “APCC가 이런 공통의 유대를 기념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주 의회는 올해 처음으로 음력 설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은 “다양성과 포용성은 미국의 가치”라며 “아시아태평양계 디아스포라는 광범위하고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국과 인도를 비롯, 통가, 하와이, 몽골, 필리핀, 중국, 오키나와, 괌, 인도네시아, 사모아, 타히티, 말레이시아등 십육개국의 전통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명예 위병대의 의장 행진을 시작으로 인도와 미국의 국가 제창, 켄트 사나타나 브라마 사원의 산제이 샤스트리 사제의 기원문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는 삼개월 후 새로운 문화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로리 젠킨스 하원의장은 “워싱턴주는 APCC의 문화적 기여를 인정해 새 센터 건립에 많은 자원을 투자했다”며 “마지막 단계에 필요한 추가 예산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는 문화행사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멜로 피어스 카운티 행정관은 “APCC는 기업가 육성 프로그램, 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 노인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워싱턴주에는 100만 명 이상의 아시아태평양계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술, 혁신, 항공, 농업,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제공: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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