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교 캠퍼스 쿼드에 있는 상징적인 요시노 벚나무들이 오는 3월 23일경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개의 정의는 벚꽃 봉우리가 70퍼센트 이상 피는 상태를 말한다. 이 연례 벚꽃 축제는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들이 캠퍼스를 찾는 주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워싱턴대학교 수목 관리사 사라 쇼어스는 다음 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여 3월 23일 무렵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원생 연구원 오텀 마우스트에 따르면 워싱턴대 벚꽃은 전통적으로 3월 셋째 주에 만개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개화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마우스트가 수십 년간의 기온 및 개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벚꽃들은 1960년대보다 약 일주일 늦게 만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벚나무 생물계절학 프로젝트 관리자 말리 타일은 벚꽃 개화 예측이 복잡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벚꽃은 휴면에서 만개까지 총 7단계를 거치며, 개화 주기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추위와 따뜻함이 모두 필요하다. 타일은 시애틀의 겨울이 점점 온화해지면서 나무들이 추위 요건을 충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워싱턴대 벚나무들 외에도, 워싱턴 공원 수목원, 세이케 일본 정원, 시워드 공원 등 시애틀 전역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쇼어스는 “이 벚꽃들은 90년 동안 매년 장관을 연출해 왔으며, 우리 모두에게 작은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벚꽃의 개화 진행 상황은 대학의 ‘블룸 워치(Bloom Watch)’ 웹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