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풀타임 직장인 중간 소득 사상 첫 10만 달러 돌파

전국 대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중간 소득... 시애틀 풀타임 근로자 절반은 10만 달러 이상 벌어

시애틀 거주 풀타임 직장인의 중간 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미국 지역사회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에 거주하는 풀타임 연중 근로자의 중간 소득은 약 10만 1,000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약 9만 9,700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중간 소득(median earnings)은 모든 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금액을 의미한다. 즉, 시애틀 풀타임 근로자의 절반은 이보다 많이 벌고, 나머지 절반은 이보다 적게 번다는 뜻이다. 2023년 기준으로 시애틀에는 약 34만 5,000명의 풀타임 연중 근로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인구 기준 상위 50개 대도시 중에서 시애틀은 풀타임 근로자 중간 소득이 두 번째로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1위는 약 11만 600달러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였고, 워싱턴 D.C.가 약 10만 700달러로 시애틀에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대도시들은 모두 중간 소득이 10만 달러를 밑돌았다. 리스트 최하위는 텍사스주 엘패소로 약 4만 3,900달러에 그쳤으며, 디트로이트와 테네시주 멤피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국적으로 풀타임 근로자의 중간 소득은 2023년 6만 100달러로, 시애틀의 중간 소득은 이보다 약 68% 높은 수준이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높은 소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10만 달러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생활하고 있다. 시애틀 풀타임 근로자 중 약 5만 3,800명(약 16%)은 2023년 5만 달러 미만의 소득을 올렸으며, 추가로 11만 5,400명(약 33%)은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소득을 기록했다.

인구 6만 5천 명 이상의 모든 미국 도시를 대상으로 할 때, 워싱턴주의 벨뷰는 약 13만 2,500달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중간 소득을 기록했다. 1위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로, 중간 소득이 15만 1,100달러에 달했다.

벨뷰 외에도 커클랜드가 약 11만 6,300달러로 전국 6위에 오르는 등 워싱턴주 도시들이 상위권에 여럿 포진했다. 시애틀은 인구 6만 5천 명 이상 도시 중에서는 전국 14위를 기록했다.

시애틀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남성의 중간 소득은 약 11만 1,600달러인 반면, 여성은 9만 300달러에 그쳤다. 시애틀 남성의 약 57%가 10만 달러 이상을 벌었지만, 여성은 44%만이 이 기준을 넘었다.

이러한 성별 격차는 직종 분포와도 관련이 있다.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의 기술 직종 일자리 중 약 75%가 남성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 분야는 일반적으로 매우 높은 임금을 제공한다.

직종별로는 수학 및 컴퓨터 관련 직종이 평균 16만 4,900달러로 가장 높은 중간 소득을 기록했다. 시애틀에서 이 직종 종사자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법률 직종이 약 13만 8,300달러로 2위, 경영 직종이 12만 5,800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고소득 직종의 집중과 기술 산업의 성장이 시애틀의 전체적인 소득 수준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중간 소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 절반의 풀타임 근로자들은 10만 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어 도시 내 소득 격차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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