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은지연)가 킹카운티와 협력해 지역 한인 주민들에게 공기청정기 50대를 무료로 보급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28일 페더럴웨이 소재 시애틀한국문화센터에서 열렸으며, 당초 3월 말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폭증해 지난 27일 조기 마감됐다.
이번 공기청정기 보급 프로그램은 시애틀타코마국제공항 반경 1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실내 공기질 개선을 목표로 진행됐다. 대상 지역은 시택(SeaTac), 턱퀼라(Tukwila), 뷰리엔(Burien), 드 모인(Des Moines), 노르만디파크(Normandy Park), 렌턴(Renton), 켄트(Kent), 페더럴웨이(Federal Way), 화이트센터(White Center), 사우스 시애틀(South Seattle) 등 공항 주변 지역이다.
은지연 회장은 “킹카운티에서 제공하는 무료 공기청정기의 수량이 한정되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카운티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 추가 제공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공회의소는 신청자가 80-90명으로 배정된 50대를 훨씬 넘어섰으며, 계속해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 당일 킹카운티 미디어 담당자인 에리카 쥬코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은 주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공약법(‘Climate Commitment Act)을 통한 자금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쥬코 씨는 “이 프로그램은 세 가지 주요 활동, 즉 커뮤니티 조직에 공기청정기 보급, 대형 건물의 탈탄소화 및 기후변화 대비, 그리고 주변 공원에 나무 심기 및 산림 복원 작업을 통해 지역을 식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다민족 상공회의소 연합회(ECCC) 회장인 마사 리도 참석해 현장을 지원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ECCC 및 시애틀한국문화센터와 협력해 한인 커뮤니티의 건강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한 가정당 1대씩 선착순으로 지급됐으며, 신청자들은 개별 연락을 받아 시애틀한국문화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게 했다. 상공회의소는 현재 대기자 명단을 운영 중이며, 킹카운티와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청자들이 무료로 좋은 품질의 공기청정기를 제공한다는 것에 약간 의심했지만, 실제로 확인한 후에는 매우 기뻐하고 많은 수요 접수가 있었다”며 “일부 가정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이런 장비를 구입하기 어려운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움을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권익 증진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일반적인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은지연 회장은 “상공회의소는 한인 사회의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생활환경의 개선과 향상을 위해서 시애틀한국문화센터와 같이 다른 한인단체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킹카운티는 현재 총 5,000대의 공기청정기를 20개의 지역사회 기반 조직(CBO)에 배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인상공회의소는 배정된 50대 외에도 추가 물량을 요청하기 위해 대기자 명단을 증거로 제시할 계획이다.
킹카운티 측은 “대기자 명단은 향후 주 정부에 추가 자금을 요청할 때 실제 수요를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킹카운티는 킹카운티 홈페이지(kingcounty.gov/climate)를 통해 앞으로의 자금 지원 기회, 18-24세 청년 인력 개발 조직, 계약자 기회 및 공기질과 기후 대비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