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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애틀 총영사관, 미주 한인 이민 120년사 만화로 제작

『디딤돌에서 스토리까지: 120년의 미국 한인사』 교육용 콘텐츠 발간

시애틀 총영사관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여 교육용 만화 콘텐츠 『디딤돌에서 스토리까지: 120년의 미국 한인사』를 제작·발간했다.

이번 만화는 미주 한인의 역사와 유산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다양한 연령층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미주 한인 이민사 연구의 대표 저서인 『Korean Americans: A Concise History』를 원저로 삼았다. 이 책은 UC 리버사이드의 에드워드 창 교수와 캐롤 박 박사가 공저한 것으로, 한인 이민자들의 초기 이주부터 현대 사회에서의 정치적·경제적 성장까지 120년의 주요 순간들을 깊이 있게 서술한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웹툰의 영어 번역은 미국 내 한국 문학 번역의 권위자로 알려진 브루스 & 주찬 풀턴(Bruce and Ju-Chan Fulton) 부부가 맡았다. 이들은 여러 권의 한국 단편소설과 웹툰을 영어로 번역한 바 있으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해온 번역가로 잘 알려져 있다.

총 23화(각 화 10컷 내외)로 구성된 이 만화는 한인 이민의 여정을 역사적 ‘디딤돌’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의 초기 이주, 미국 최초의 한인 공동체 ‘파차파 캠프’, 한국전쟁 이후 전쟁 신부 및 입양아 이야기, 1965년 이민법 개정, LA 폭동(4.29), 그리고 1세대와 2세대 간의 문화적·정체성 갈등 등 미국 현지에 사는 동포들과 현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룬다.

또한 미주 한인이 미국의 발전과 다양성에 기여한 바를 되새기고, 미주 한인사 역시 미국 역사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강조함으로써 동포 사회는 물론 현지인 독자들에게도 자긍심과 영감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콘텐츠는 웹사이트, SNS, 출판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 국문·영문으로 동시 연재되며, 4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업데이트된다. 국문 연재는 ‘디딤돌에서 스토리로: 미주 한인사’라는 제목으로, 영문 연재는 ‘120 Years of Korean Americans’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독자들은 인스타그램(@koreanamericanhistory)과 전용 웹사이트(https://koreanamericanhistory.us/)를 통해서도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이 만화 콘텐츠는 오는 4월 24일 시애틀한국교육원 개원식에서 사이트 및 책자 형태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는 “만화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된 미국 한인 역사가 우리 차세대들에게 단순한 역사 콘텐츠를 넘어, 선조들의 노고와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에 담지 못한 우리의 더 많은 이야기들이 앞으로도 계속 발간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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