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통합 한국학교(교장 윤혜성)는 지난 10월 7일,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워싱턴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라북도의 전북 국제협력진흥원이 주관했으며, 전선례, 김다정 전문강사가 다양한 한지 만들기 교육을 실시하고, 멋진 한복퍼레이드를 연출했다.
각 학년별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아 유치부는 복주머니 풍경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전주의 대표적인 지역특산품인 한지로 직접 작업하면서 전통종이의 깊고 고운 색의 멋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복을 부르는 의미로 주머니 아래 청량한 소리를 내는 종을 매달아 완성하였다.
초등 저학년은 한지로 민속인형을 만들었다. 색색의 치마저고리에 한아름 꽃을 든 수줍은 아가씨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인형은 전통한지의 멋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은 한지의 부드러운 질감과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인형을 만들었다.
초등 고학년은 청사초롱 조명등을 만들었다. 청사에 홍사로 상하단을 두른 초롱은 조선 후기에 왕세손이 사용하였고, 민가에서는 혼례식에서 널리 사용된 친숙한 한국의 전통 공예생활품으로 혼례식을 위해 신랑이 말을 타고 신부집으로 떠날 때와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시집올 때 길을 비추어 주는 것으로 우주만물의 조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한지에 청사초롱의 모양을 그리고, 그 위에 홍사로 멋을 내었다.
중고등부, 성인 및 학부모 반은 한글자모음이 새겨진 LED 조명등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나무판에 하얀색 한지를 발라서 예쁜 LED불빛을 담았다. 한글자모음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강당에서는 성인반의 교사 및 학생들이 참여하는 한복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현대국악곡이 강당 안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학생들은 남자성인한복, 여자성인한복, 예복 등의 다양한 한복들을 입고서 멋진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어둔 조명 아래에서 고운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혀 행사장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이후에는 초등고학년과 중고등부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라북도 도전! 골든벨 퀴즈가 진행되었다. 총 20개의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마지막 문제까지 우승자를 가릴 수 없을 만큼 여러 명의 학생들이 열띤 경합을 펼쳤다. 학생들은 전라북도의 역사, 문화, 관광 등에 대한 지식을 뽐내며 한글날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참가 학생들, “한글의 우수성과 전라북도 문화 알게 되어 기뻐”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라북도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한지 체험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한복 퍼레이드를 통해 전라북도의 문화를 알게 되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한글날이 갖는 의미와 유구한 문화역사자원을 가진 고장 전라북도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