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 학술대회 이후 내홍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추승희 회장측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지난 1월 15일 줌회의로 임시총회를 열어 추승희 회장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낙스는 정상화를 위해 1월 15일 줌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138명의 회원학교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이기훈 이사장은 “추성희 전 총회장의 지속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추구하며, 적법한 낙스의 미래를 염려하며 참석해 주신 회원학교 대표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추 전 총회장의 징계 사유와 정관에 따른 징계 과정을 설명하고, 징계 이후에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이사회가 어떤 부단한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징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추 전 총회장의 불법적인 활동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 8월 23일에 열린 제59차 이사회에서 결정한 추 전 총회장에 대한 전권 결정이 83%의 찬성으로 인준됐다. 이어 총회에서는 지난해 12월 2일에 열린 제63차 이사회에서 선출한 북가주협의회의 손민호 부회장을 86%의 찬성으로 낙스 부회장으로 인준했다.
낙스는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추성희 전 총회장의 리더쉽 문제가 불거지며 내홍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어 낙스 이사회는 8월 열린 제59차 이사회에서 총회장직 권한 정지를 확정했다. 하지만 추 전 총회장은 이사회 결정을 무시하고 활동을 계속해왔다.
이어 낙스 이사회는 지난해 9월 27일 제60차 이사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총회장직 복귀 불가’를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박종권 이사장은 “신뢰를 잃은 이사장으로서 낙스의 미래를 위해 떠나서 낙스를 응원하겠다”고 사임의 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권처분을 당한 추성희 총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본인이 지명한 2명의 임원을 배석시켜 투표에 참여시켰는데도 투표 결과 징계가 확정됐다. 다음 날 추 전 총회장은 전회원교에 추석인사와 함께 사임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추 총회장과 박 이사장은 현 이사회가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하며, 낙스 웹사이트, 낙스 공식 이메일 계정, 은행 계좌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불법으로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게 현 이사회측의 주장이다.
지난 1월 15일 임시총회에서는 신임총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도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총회 인준을 기다리던 후보가 추 전 총회장측의 투표 방해와 비방으로 고민하다가 총회 며칠 전에 총회장직에서 사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 부회장이 총회장직을 대행해 낙스의 정상화와 성공적인 학회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낙스는 추 전 총회장과 박 이사장이 계속 인수인계를 거부할 경우, 법정 다툼을 예고해 낙스의 내홍은 앞으로도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추성희 총회장 측은 지난 1월 12일부터 13일까지 필라델피아에 있는 메리어트 다운타운 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2024년도 낙스 학술대회와 정기총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낙스는 미국 전역에 14개 지역협의회와 한글학교 1천 개를 회원단체로 둔 단체로, 해마다 미국 전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한글학교 교사들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