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규모 축제를 열어 화제다.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19일 목요일, MS社 본사 Mixer 빌딩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추석 페스티벌’에는 서은지 총영사와 존 케이블(John Cable) MS社 윈도우즈 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MS 임직원과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MS 직원이자 머킬티오 시의원인 제이슨 문(Jason Moon)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핑거푸드식 비빔밥, 불고기, 떡볶이, 잡채, 송편, 식혜 등 대표 한식을 나누며 한가위의 풍성함과 나눔의 의미를 체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계 직원들이 주축이 된 봉사위원회가 발족되어 총영사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행사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MS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다채로운 공연이었다. 서북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K-pop 문화를 이끌고 있는 VDC(Victorious Dance Company)와 MS 내 K-pop 댄스 동아리에서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현지 직원의 K-POP 댄스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샛별 무용단의 부채춤, 강강술래, 상모돌리기 등 전통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은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MS社가 최근 AI 정상회의에서 공동 협력의 정신으로 인류의 미래를 위해 AI 거버넌스 제정을 위해 협력한 것처럼, 시애틀 현지에서도 총영사관과 MS社의 두 차례 추석 페스티벌 개최는 한미 관계 강화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존 케이블 부사장은 “추석 행사 개최를 지원해 준 총영사관에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가 총영사관과 마이크로소프트 간 우정과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별히 눈길을 끈 것은 ‘김장 퍼포먼스’였다. 총영사관은 2024년 2월 워싱턴주 주의회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것을 기념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 김치 장인이자 요리계의 명문인 뉴욕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CIA)출신인 유니콥씨가 직접 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MS社에서 23년간 OS 선임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임헌민 팀장은 “MS에서 ‘추석’ 이벤트를 개최해 준 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세계 각국의 인재가 일하는 MS에서 한국 고유의 행사가 직원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즐거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한미 관계 강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 기업과 외교 공관이 협력하여 개최한 이번 축제는 기업의 다양성 존중 문화와 한국의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화 교류 행사가 단기적으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양국 간 경제, 기술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주시애틀 총영사관과 MS社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애틀 지역 한인 사회와 현지 기업 간의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한미 간 문화적, 경제적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