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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대규모 통신 장애… 시애틀 등 주요 도시 수십만 명 통신 서비스 중단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9월 30일 오전 대규모 통신 장애를 겪었다.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의 사용자들이 통신 서비스 중단을 경험했다고 보고됐다.

인터넷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전역에서 10만 4천 건 이상의 버라이즌 통신 장애 사례가 보고되었다. 시애틀의 경우, 오전 8시경 약 3,300건의 장애 신고가 집중되었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신고가 이어졌다.

사용자들은 휴대전화가 ‘SOS’ 모드에 “고정”되어 있으며, 통화 및 문자 메시지 송수신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버라이즌 측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부 소비자의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이 투입되어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운디텍터의 장애 지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부분의 장애 신고는 시애틀, 시카고, 피닉스, 덴버, 인디애나폴리스, 오마하,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 콜럼버스 등의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SOS’ 모드는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작동하는 안전 장치로, 다른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긴급 전화를 걸고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모드는 사용자의 통신사 서비스가 불가능할 때 자동으로 켜진다.

일부 휴대전화는 Wi-Fi를 통한 제한적인 통화, 문자, 인터넷 검색을 허용하지만, ‘SOS’ 모드에서는 Wi-Fi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휴대전화와만 연락이 가능하다.

많은 사용자들은 이번 장애로 인해 2단계 인증(two-factor authentication) 사용에 영향을 받아 은행 업무나 직장 이메일 접속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구글 맵스와 같은 앱들도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제한된 서비스만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즌 측은 아직 정확한 장애 원인과 서비스 완전 복구 시점에 대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내 통신 인프라의 취약성과 대규모 통신 장애 시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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