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활동하던 한인 청년 노원재(29) 씨가 최근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끝내 사망했다. 시애틀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찾아온 비극적 사건에 지역 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로 씨의 시신을 한국으로 송환하고 장례를 치르기 위한 모금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1년 시애틀로 유학 온 노 씨는 비즈니스와 파이낸스를 전공하고 올해 시애틀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컨설팅 회사에 취업해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가던 중이었다. 친구들은 “원재는 항상 큰 꿈을 꾸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특히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사랑이 그의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노 씨는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2021년 유학을 온 이후 한 번도 한국에 가지 않고 오직 공부와 일에만 매진해왔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건장한 체구에 활력이 넘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한인 유학생뿐 아니라 많은 미국 친구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지난주, 노 씨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며칠간의 힘겨운 투병 끝에 의료진은 노 씨의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결국 로 씨는 사고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안타깝게도 로 씨는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아 사고를 당해 의료보험이나 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가족들은 고액의 의료비와 더불어 시신 송환에 따른 비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노 씨의 절친한 친구인 윌리엄 샤 씨를 비롯한 지인들이 고펀드미(GoFundMe)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9일 개설된 이 캠페인은 1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94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해 5만 8,038달러가 모금되었다.
캠페인 페이지에는 “원재는 많은 이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였다”며 “그의 밝은 미소와 따뜻한 마음은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되어 있다. 윌리엄 샤 씨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원재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애틀대학교 교수진과 학생들도 이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모금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 교수는 “원재는 학업에 열정적이었고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학생이었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우리 모두가 큰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지역 한인사회 관계자는 “노원재 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돕기 위해 한인 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한인들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모금 활동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노 씨의 가족들은 현재 미국 입국을 준비 중이며, 향후 노 씨의 시신을 한국으로 송환해 고국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지인들은 “원재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고향에서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계속해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노원재 씨를 추모하고 그의 가족을 돕고 싶은 사람들은 고펀드미 페이지(https://www.gofundme.com/f/help-bring-won-jae-ro-home-to-rest)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모금된 금액은 의료비 정산과 시신 송환, 장례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