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가 트라이시티즈 인근 홀스 헤븐 힐스 지역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 10월 18일 이 프로젝트의 최종안을 승인하며 신속한 추진을 지시했다.
콜로라도 소재 스카우트 클린 에너지가 2021년 처음 제안한 이 프로젝트는 총 17억 달러 규모로, 24마일에 걸친 구릉지대에 222개의 풍력터빈을 설치하고 5,447에이커 면적에 3개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발표 직후부터 지방정부, 야카마 원주민,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이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매의 보호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됐다. 워싱턴주 에너지시설평가위원회는 올해 4월 매의 둥지 주변 2마일 이내에는 터빈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하면서 프로젝트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 권고안이 주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5월에 이를 거부했다. 이후 위원회는 매의 둥지를 개별적으로 조사해 안전거리를 1킬로미터까지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최대 30개 터빈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당초 계획대로 설치가 가능하다.
인슬리 주지사는 승인 서한에서 “기후변화 영향을 완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위원회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터빈 설치 허가 절차가 수년간 지연될 경우 워싱턴주의 “시급한 청정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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