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Firstech)의 이제선 회장이 27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서은지 총영사는 이날 100여 명이 참석한 전수식에서 “이 회장의 수훈은 한인사회의 큰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1980년 유학생으로 미국에 온 이 회장은 오리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오리건주 최초의 한인 변호사로 10여 년간 활동했다. 1995년 퍼스텍을 창업해 사업가로 전환한 후, 2003년 시애틀로 회사를 이전했다. 현재 퍼스텍은 3,000곳 이상의 딜러를 확보하고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CES에서 7차례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이후 자동차 보안 분야에서 10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성공 이후 지역사회 환원에 힘써왔다. 부인 이명자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코너스톤 무료클리닉을 후원해 저소득층과 무보험자들의 의료 지원에 앞장섰다. 시애틀·벨뷰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는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로서 매년 1~2만 달러를 후원하고 있으며, 워싱턴주 음악협회 이사장으로서 청소년 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하며 차세대 음악인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평생 신세졌던 것에 대해 ‘먹튀’하지 말고 성의를 보여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는 이 회장의 수상 소감은 그의 삶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현재 시애틀 형제교회 장로인 이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이지 않는 손’처럼 후원을 이어왔다.
24년간 이 회장과 함께 일해 온 퍼스텍의 제이슨 키민스키 제너럴 매니저는 “어떤 시련이 닥쳐도 ‘조금씩 나아지자’는 그의 철학으로 좌절하지 않았던 것이 큰 가르침이었다”고 전했다. 아들 저스틴 이 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을 섬기며 살아가는 아버지가 최고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