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저임금 인상·팁 크레딧 폐지… 식당가 가격인상 불가피

시애틀의 식당들이 2025년 새해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최저임금 인상과 팁 크레딧 제도 종료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식당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9.97달러다. 다만 직원 500명 미만 사업장의 경우, 의료보험료나 팁으로 시간당 2.72달러를 지급하면 17.25달러만 지급해도 됐다. 하지만 2015년 도입된 이 ‘팁 크레딧’ 제도가 올해 말로 종료되면서, 1월 1일부터는 모든 사업장이 20.76달러의 동일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

벨타운의 일식당 ‘시로스 스시’의 TT 이노우에 총괄매니저는 “1월은 식당업계 비수기라 인건비 인상이 특히 부담”이라면서도 “당장은 가격 인상 없이 변화를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팁 제도를 폐지하고 청구서에 서비스료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후 손님들이 팁을 덜 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다른 많은 식당들은 인건비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해 메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조이 홀링스워스 시의원은 50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해 팁 크레딧 제도를 유지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철회했다. 노동계는 이를 10년 전 합의된 임금 정책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소규모 식당 직원들이 대기업 직원들보다 낮은 임금을 받게 될 것을 우려했다.

홀링스워스 시의원은 법안을 철회하면서 “소규모 사업주와 직원들의 협력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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