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의회가 다음 주부터 105일간의 연례 입법회기에 돌입한다. 하원과 상원 지도부,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밥 퍼거슨 차기 주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퍼거슨 당선인은 공약대로 향후 2년간 1억 달러를 투입해 경찰 채용과 유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주가 인구 대비 경찰 수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드류 스톡스베리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워싱턴주가 심각한 치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방정부 경찰 채용 지원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제프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과 만카 딩그라 민주당 상원의원이 관련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최근 캐스케이드PBS/엘웨이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3%가 경찰 증원을 위한 예산 증액에 찬성했다. 이는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지지자 모두를 포함한 수치다.
향후 4년간 120억~16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면서 세금 인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퍼거슨 당선인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부유세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세출 삭감과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미 페더슨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유세와 시애틀의 점프스타트 세금과 유사한 고소득자 과세, 기업 총수입 과세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리 진킨스 하원의장은 세금 인상 전 예산 검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부유세와 급여세가 기업과 인재의 주외 유출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페더슨 대표는 최근 주민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을 위한 증세를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임대료 인상 제한에 찬성했지만, 민주·공화 양당의 접근법은 크게 엇갈린다. 민주당은 작년 무산된 연 7% 임대료 인상 상한제를 하원에서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순위 지출과 예산 삭감을 통해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양당은 균형 예산 편성을 위해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