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한인회장 이취임식 및 제 122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오레곤한인회 주최로 14일 오후 1시 오레곤한인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 50대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프란체스카 김 회장의 취임식과 김헌수 직전회장의 이임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는 주정부와 시 관계자 및 지역사회 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응원을 보내며 힘찬 도약을 기원했다.
박현식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지난 4년 동안 제48대와 49대 한인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김헌수 회장의 이임사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재임기간 동안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동포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동포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보람을 느꼈다”면서 함께 손잡고 뛰어준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김 회장은 “4년의 세월이 길고도 짧았다“며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고 토로하고 “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과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새 회장단이 더욱 새롭게 한인회 발전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면서 “지혜롭고 능력있는 새 회장을 영입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취임사에 나선 프란체스카 김 회장은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일궈놓은 직전회장단의 업적과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동포사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하고 “동포들에게 한인커뮤니티와 미주류사회를 연결하여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재임기간동안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2세들의 민족교육과 언어교육을 비롯해 한국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고령화 시대에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노인복지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살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김인자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제50대 오레곤한인회 프란체스카 김 회장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오레곤한인회는 총영사관이 관할하는 서북미 5개주 한인회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고 혁신적인 한인회다“고 치하했다.
서 총영사는 이어 ”이러한 오레곤한인회의 성장배경에는 지난 4년동안 한인회를 이끌어온 김헌수 회장의 헌신과 열정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정부가 김 회장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여 오레곤 동포사회에 큰 기쁨과 영광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시애틀총영사관 최초로 여성총영사로 부임한 서 총영사는 ”프란체스카 김 회장을 비롯한 여성리더십이 오레곤한인회를 이끌어가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중책을 떠맡아 아름다운 공동체 건설에 앞장 선 김 회장의 선한 영향력으로 동포사회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인자, 김성윤 부회장, 박현식 사무총장, 김주원 부이사장 및 조추자, 페티린, 김춘희 운영위원과 새로 신설된 한미협력강화위원장을 맡은 그렉 콜드웰 전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 등 28명의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직전회장인 김헌수 회장과 음호영 이사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한인회에서 제공한 떡국으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시작한 1부 행사에 이어 김성윤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은 Andre Bealer 오레곤주지사실 평등 및 인종정의 담당이사가 참석하여 한인의 날을 선포하였으며 오정방 한인회 고문이 미주한인의 날 선포배경과 의미를 설명한 뒤 새로 취임한 김성주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비버튼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한편, 한인회장 취임식과 미주한인의 날 기념 축하공연을 위해 오레곤한인회를 방문한 목포 극동방송전속여성합창단(회장 이은혜, 지휘 하수미 교수)은 이날 공연무대에서 ‘경복궁 타령‘으로 막을 올리고 한국가곡 합창과 버꾸춤, 오카리나 연주로 관중들의 흥을 돋우면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친구의 고백’, ’요한의 아들 시몬아‘ 등 다채로운 CM 송과 감미로운 음악으로 관중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지휘자 하수미 교수의 인솔아래 오레곤 한인사회를 두 번째 방문하여 오레곤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동포들의 환영과 사랑을 받고 있는 목포 극동방송전속여성합창단은 이날 부채춤과 성자들의 행진,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경쾌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연출하여 동포들에게 기쁨이 가득한 희망찬 새 아침을 열어주었다.
기사,사진 제공 : 오레곤 한인회 김헌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