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News

워싱턴주 최초 한국어로 하는 이중언어 교육, 페더럴웨이에서 9월 시작…

페더럴웨이 올림픽뷰 초중교서 주민 설명회... "한인사회 오랜 숙원 해결", 학부모·교육계 인사 100여명 참석... "글로벌 인재 육성 목표"

페더럴웨이 교육구가 워싱턴주 최초로 한국어-영어로 수업진행은 물론 전반적인 학교운영 교육을 도입한다. 교육구는 15일 오후 5시 30분 올림픽뷰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2025학년도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8년 전 태미 캠벨 당시 교육감의 약속에서 시작됐다. 한인 밀집 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초등학교 수준의 이중언어 교육을 시작하기로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과 약속한 후  올림픽뷰 학교의 리모델링이 끝나는 시점에 체계를 갖춰 운영하기로 했다. 당시 부교육감이었던 현 대니 파이퍼 교육감은 그당시의 약속을 지켜 지역 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치며 공사가 끝난 올림픽뷰 초중교에서 킨더가든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교육구는 프로그램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LA 글렌데일 유니파이드 교육구와 애너하임 엘리멘터리 교육구를 직접 방문해 운영 사례를 연구했다. 특히 애너하임의 경우 이중언어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일반 학생들보다 월등히 높았던 점에 주목했다.

프로그램은 2025년 9월 킨더가든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확대된다. 초기에는 수업의 90%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3-5학년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동등하게 사용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한국어를 배우는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산수,역사,문화등등을 배우는 수업에서 교사가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뜻이 된다.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은 깊이 있는 한국어를 습득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 교육감은 “이중언어 교육이 뇌 발달과 인지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특히 문제 해결 능력, 집중력, 다중 작업 능력이 크게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 도입에는 지역 한인 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의 박영민 이사장과 태미 캠벨 전 교육감의 약속과 계획 , 페더럴웨이 교육구의 이환희 교사를 비롯한 한인 교사들의 열정, 오랫동안 한국어 교육에 헌신해온 설자워닉 전문가의 조언, LA에서의 이 같은 교육의 직접적인 효과를 경험한 이재은 한국학교 교장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실을 맺었다. 시애틀 한국교육원의 이용욱 원장도 자문을 맡아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

현재 올림픽뷰 초중교에는 560명이 넘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Dr Jenai 최 교장은 “이중언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문화간 이해와 소통 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구는 체계적인 성취도 평가 시스템도 마련했다. 3·5·8학년 때마다 이중언어 능력을 평가해 인증서를 수여하고, 고등학교 과정까지 이수하면 워싱턴주 이중언어 인증서도 취득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대학 진학이나 취업 시장에서 큰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leave a reply